브랜드의 역사를 알아야 주얼리가 가진 진짜 의미를 알 수 있다. 히스토리는 각 브랜드가 가진 개성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이미 지나간 과거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너무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앞으로 변화할 브랜드, 새롭게 재탄생할 주얼리의 방향을 제시하는 미래의 이야기이자 눈에 보이는 가치, 그 이상의 가치를 다시 확인하게 하는 신화가 바로 주얼리 브랜드의 히스토리다.
여성미에 대한 대담한 찬양, 부쉐론진짜 깃털보다 더 가벼운 듯 섬세하게 세공한 목걸이, 금을 실처럼 직조해 피부를 따라 타고 흐르는 골드 네크리스. 화려함의 극치, 궁극의 호사스러움을 주얼리로 표현하는 부쉐론 콘셉트의 원천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확인할 수 있다. 1858년 프레드릭 부쉐론(Frederic Boucheron)이 설립한 주얼리 하우스 부쉐론은 오리엔탈 스타일이 짙게 묻어나는데 이것은 인도 왕실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1928년 인도 파티알라 왕족이 부쉐론을 왕실 보석 세공사로 임명한 후 놀라운 규모의 원석을 제공한다. 7천여 개가 넘는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14개의 흑진주, 루비, 그리고 1천4백여 개에 달하는 에메랄드까지.
부쉐론은 20억 프랑에 달하는 6개의 보석상자에 담긴 보석을 활용해 대담하고 화려한 주얼리 컬렉션을 완성했고, 이 작품들이 오늘날 부쉐론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 기반이 되었다. 특히 사치와 욕망을 감추지 않고,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의미하는 뱀은 부쉐론의 주얼리에서 다양한 형태로 표현된다. 1878년 선보인 스네이크 컬렉션에서 시작된 뱀에 관한 찬사는 1968년 쎄뻥 컬렉션, 2002년 사파이어를 문 채 똬리를 튼 보떼 당제뢰르(La Beaute Eangereuse)로 이어진다. 부쉐론은 단순히 화려한 주얼리를 선보이는 것을 넘어서 현대적이고 자신감 넘치게 보석을 스타일링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사치와 매력을 감추지 않고 드러내길 원하는 부쉐론의 화려한 매력은 글로리아 스완슨, 소피아 로렌, 고 다이애나 황태자비에 이르기까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들에게 인정받아 하이 주얼리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높이게 되었다.
- ▲ 1 1866년 부쉐론 아틀리에의 장인들. 2 부쉐론의 오랜 모티브인 뱀. 1878년에 선보인 디자인이다. 3 인도를 찾은 루이스 부쉐론.
- ▲ 4 1968년 처음 선보였던 부쉐론 쎄뻥 컬렉션. 5 1889년 선보인 부쉐론 퀘스천마크 네크리스. 6 2005년에 선보인 부쉐론 트러블 디자이어 페더 네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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