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ggo, Marso 6, 2011

加총리, 진귀한 선물 받아 다락방에 방치


CBC방송 웹사이트 캡처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재임 중 각국 정상으로부터 받은 진귀한 선물들이 별도의 관리규정이 미비한 가운데 관저 창고에 쌓여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총리가 받은 선물은 정부재산에 속하지만 이를 관리할 규정이 없으며, 이 때문에 전담 관리주체는 물론 선물의 목록이나 값어치 등 구체적인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CBC방송이 6일 전했다.

이 방송은 고위공직자의 선물에 관한 규정으로는 4년 전 제정된 ’이해상충법’이 유일하다고 밝히고 이 법은 200달러 이상의 선물은 신고토록 하면서 1천 달러 이상의 선물에 대해서는 정부에 귀속시키고 있으나 체계적이고 공식적인 사후 관리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임 총리들이 받은 선물은 관리 부실이 더 심한 것으로 지적됐다.

방송에 따르면 하퍼 총리는 재임 이래 지난 5년 동안 모두 29건의 선물을 신고했는데, 이 중 몇 가지만 집무실과 접견실에 전시되고 나머지는 대부분은 관저 다락방에 임의로 보관, 방치돼 있다.

미국과 달리 캐나다는 공직자의 선물 신고 목록에서 값어치는 명기하지 않고 있어 하퍼 총리의 선물 액수는 집계되지 않았다.

CBC는 하퍼 총리가 받은 선물의 행방을 파악하기 위해 정부문서기록보관소를 시작으로 지난 3주일 동안 이해상충.윤리국, 문화유산부, 재정위원회, 추밀원 등으로 추적했던 경위를 상세히 전하면서 이 과정에서 부처들이 서로 소관업무를 미루기도 했다고 밝혔다.

막바지에 총리 공보실이 접촉을 해와 하퍼 총리 부부가 받은 선물의 상당수가 관저에 보관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총리실은 보관 중인 선물을 모두 보여주었는데, 총리 선물 전체가 외부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 중에는 다른 부처가 갖고 있다가 관저로 돌아온 양탄자가 있는가하면, 지난 해 G8(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의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로부터 받은 대리석 책장의 수제서적은 국립미술관에 보관 중인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총리가 받은 선물 중에는 루비와 다이아몬드로 만든 목걸이와 귀걸이, 은제 낙타로 장식된 탁상시계, 교황이 선사한 수제 펜 등 진귀한 고가품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총리실 측은 선물을 한 곳에 모아 전시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박물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관련 법규를 제정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으로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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