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ggo, Marso 6, 2011

‘금값’이 된 金값… 결혼시즌임에도 찬바람만 ‘쌩쌩’

[SPECIAL REPORT Ⅲ]2010 가을 골드마켓 보고서
[르포] 종로일대 금시장에 가다

금값이 그야말로 ‘금값’이다. 금 시세가 연일 오르고 있는 요즘, 금반지, 금목걸이 등 실제 금제품들이 거래되는 시장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국내 최대의 금 유통시장인 서울 종로 일대를 들여다봤다.

 “올봄에 비해서는 좀 나은데요, 금값이 많이 올라서 힘들죠 뭐.” 지난 9월9일 오후, 서울 종로에서 7년째 귀금속 도매상을 하고 있는 염순영씨는 대뜸 힘들다는 얘기부터 꺼냈다. 귀금속 시장의 최대 승부처는 결혼 예물 시장이다. 헌데 올 봄에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결혼을 미룬 청춘남녀들이 많아서 장사가 엉망이었다고 한다. 못 견디고 가게를 접은 상인들도 꽤 있었을 정도였다고. 그나마 가을이 되면서 미뤘던 결혼을 하려는 예비부부들이 늘었는지 예물을 사려는 이들이 종로를 찾는 분위기라고 한다. 

예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취향은 과거와 많이 다르다고 했다. 예전에는 결혼 예물을 준비할 때 순금, 다이아몬드, 루비, 진주, 에메랄드 등 종류별로 3~5세트(반지, 목걸이, 귀걸이 등)를 마련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요새는 한 세트만 하거나 커플링만 주고받는 등 간소화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불경기 탓도 있고, 집값에 보태기도 하겠고, 무엇보다 금값이 너무 올라 부담스러운 거죠.”

자고 일어나면 올라있는 금값은 일반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거래상들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듯 했다.

“비싸다고 한동안 주문을 안 하던 소매상들이 얼마 전부터 물건을 들여놓기 시작했어요. 값이 쌀 때 미리 사놨던 금제품 재고가 이제는 바닥난 모양이에요.”


종로의 귀금속 도매상가는 금값 급등의 직격탄을 맞았다.
금은 장신구의 재료이자, 가치가 오르내리는 자산이기도 하다. 그래서 금 거래상들은 금값이 쌀 때 제품을 들여놓고, 비쌀 때는 쌀 때 사놨던 재고를 푼다. 금값이 오르면 조정을 받을 때를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금값이 쉼 없이 치솟으면서 이 같은 전략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 것이다. 가을 들어 종로 귀금속 시장의 경기가 조금 풀린 것은 소비자들에게 빈 매대를 보여줄 수 없었던 소매상들이 지갑을 연 측면도 적지 않았다는 얘기다.

비싼 값으로 새 물건을 들여놓을 형편이 못되는 소매상들은 아예 시제품 구매를 포기하고 빌려가기도 한다.

“원래 소매상들은 종로의 도매상에서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제품들을 사다가 소비자들한테 팔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소매상들이 물건을 구입하지 않고 약간의 임대료를 내고 빌려가요. 소매점에 진열을 해놨다가 소비자들이 찾는 제품들만 나중에 주문하고, 일정 기간 지나면 빌렸던 제품을 다시 반납하는 거죠. 시장이 이상해졌어요.”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금값은 주얼리 생산 공장들에도 역시 부담이 되고 있었다. 종로에서 귀금속 관련 사업을 해온 지 20년도 넘는다는 주얼리 생산·유통업체 파퓰리언의 홍현기 사장도 “금값이 많이 올라 원재료비 부담이 높아져 힘들다”고 했다.

9월부터 시작되는 웨딩 시즌에 맞추려면 공장에서는 8월부터 물건을 출하해야 한다.

그래서 금제품 공장은 8월부터가 성수기인데, 핵심 재료인 금값이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것이다. “주문 물량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우리는 하루에 100~200개가량의 제품을 생산하거든요. 그러면 금이 하루에 1125~1500g(300~400돈) 정도 필요해요. 7000만원어치쯤 되죠. 만든 제품들은 3~4일 지나서 유통시장에 나가요. 이 기간에 자금 회전을 잘 하는 게 관건이죠.”


홍현기 사장은 “종로의 귀금속 공장들의 규모가 갈수록 영세해지고 있다”고 했다. 큰 공장이 자금난으로 문을 닫으면 그 공장에 다니던 이들이 나와 소규모 공장을 차리는 경우가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파퓰리언은 귀금속 디자인을 하는 홍현기 사장을 포함해 9명이 일한다. 단출하다고 생각했지만 웬걸, 종로에서는 ‘대형 공장’이란다.

“종로 일대의 귀금속 공장은 700여 곳쯤 되는데, 이 가운데 500여 곳은 한두 명이 일하거든요. 귀금속 기술을 가진 1인 기업 사장 여럿이 공장 하나를 빌려서 함께 일하는 곳도 많아요.”

오르는 금값의 유탄은 귀금속 장인들에게도 떨어지고 있었다. 오른 금값의 영향을 완제품에 최소한으로 반영하느라 장인들의 인건비가 수년째 제자리라는 것이다. 오른 금값에 상승한 인건비까지 제품가격에 반영하게 되면 소비자들이 아예 지갑을 닫아버릴 수 있어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란다.

“쓰던 금 현금으로 바꿔드려요”

“이거 얼마나 받을 수 있어요?” “어디 한번 볼까요?”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쇼핑 나온 주부가 가방에서 목걸이, 귀걸이, 반지 등을 한 움큼 꺼낸다. 한국골드뱅크 강동점의 신미영 실장이 제품들을 일일이 확인하고 무게를 달아본다. 이곳은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할인마트 홈플러스 강동점에 입점해있는 금 매입 전문회사 한국골드뱅크 매장. 신 실장은 익숙한 솜씨로 값을 계산했다. 이 회사의 9월9일 금 매입 시세는 3.75g(1돈)당 17만3000원.

그는 주부로부터 신분증을 받아 복사를 하고, 서명도 받았다. 소비자들이 쓰던 귀금속을 사들이다 보면 가끔 장물(도난당한 제품)이 끼어들기도 해 매입할 때 이렇게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이 쓰던 금붙이를 가져다 파는 걸까? 형편이 기울어 현금이 필요한 이들일까? 

“생활고로 현금이 필요해서 파는 사람들은 별로 없어요. 한참 쓰다 보니 싫증나서 가져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요즘 금값이 비싸져서인지 주부들이 쓰던 주얼리나 아기 돌 반지를 들고 오는 분들이 많아요.”

신 실장은 “하루에 문의하는 사람들이 20여 명, 귀금속 제품들을 갖고 와서 현금으로 바꾸어 가는 이들이 10여 명”이라고 전했다. 환매가격대는 사람에 따라 다르단다. 작게는 몇 천원부터 크게는 몇 백만원어치도 들고 온다고. 금, 은, 보석 등을 모두 매입하지만 이곳을 찾는 이들은 99%가 금제품을 가져온다고 한다.

조그만 책상 2개를 놓고 하는 자그마한 매대지만 거래되는 금액이 상당하다. 하루에 수백만원어치씩, 한 달이면 수천만원이 오간다. 한국골드뱅크는 현재 할인마트 30여 곳에 매장을 두고 개인들에게 금제품을 매입하고 있다. 올해 안에 매장 수를 100여 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집집마다 장롱 속에서 잠자고 있는 금을 사들여 다시 금제품이나 산업용 자원으로 쓸 수 있도록 정련업체에 되판다. ‘도심 속 금채굴업’을 하는 셈이다.

한국골드뱅크의 배효석 사장은 “국내에서는 귀금속, 시계 등 예물산업을 사치업으로 간주해 특별소비세를 부과하는데, 금은 ‘자원’이자 ‘자산’이라는 점에서 특별소비세 부
과는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Tip | 금시장 현황] 금 현물시장 규모 15조원대 … 세원 노출된 시장은 20% 불과

▷▶▷ 종로의 귀금속 상가 매장 곳곳에는 ‘14K, 18K 금 매입’처럼 금을 산다는 문구를 적은 종이를 붙여놓은 곳이 많다. 소비자들이 구매해간 금목걸이, 금반지 등의 금을 ‘고금(古金)’이라고 하는데, 쉽게 말하면 ‘중고 금’이란 얘기다. 귀금속 매장들이 매입한다고 하는 금은 바로 이런 고금이다.

금 현물을 거래할 때는 세금이 붙는다. 사치품으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소비세가 붙는다. 그러다 보니 시중의 금 현물 시장에서는 세금 부담을 피하려고 물밑에서 거래되는 금이 상당히 많다고 한다.

종로의 금시장에서 대략 추산하는 금 현물시장 규모는 무려 15조원대. 하지만 정상적으로 세금을 내며 거래해 세원으로 노출된 시장은 이 가운데 약 20%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정도도 많이 양성화된 것이라고. 과거에는 세금으로 노출된 시장 규모가 겨우 3~4%에 그쳤다고 한다.

규모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는 국내 금시장 상황처럼 국내 금 시세는 통계로도 잡히지 않는다. 귀금속 매장에서 사고파는 기준이 되는 금 시세는 그야말로 종로의 큰 도매상들이 ‘부르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 증권거래소, 언론, 금융기관 등에서 언급되는 금 시세는 미국과 유럽 상품거래소의 국제 시세다. 9월1일부터 한국거래소에서 금 시세를 고시하고 있지만 이것은 달러로 나온 국제 시세를 원으로 환산해 올리는 수준이다.


정부에서는 어둠 속에 숨어있던 금시장을 양성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금 거래 시 거래규모를 제대로 신고할 경우 신고액의 3/103(약 2.9%) 정도를 환급해주는 당근 정책을 내놨다.

이 같은 정부시책에 따라 정부 지정 금거래 전용 계좌(신한은행만 가능)를 통해 거래를 하고, 이를 통해 투명하게 드러난 거래액에 따라 환급받은 자금을 주 수익원으로 하는 금 매입 전문 회사들이 등장했다. 한국골드뱅크도 그런 회사 중 하나다. 금 매입 회사들이 소비자들에게 사들인 고금은 정련업체로 다시 판매되어 금괴(골드바)나 주얼리 제품의 원재료 금으로 다시 시장에 돌아오게 된다.

정부는 오는 2012년 1월부터 한국거래소(KRX) 안에 금거래소를 열 계획이다. 주식시장처럼 일정하게 규격화시킨 금을 거래하는 거래소다. 금거래소가 생기면 현재 수입상·제련업자 등 공급자에서 소비자까지 ‘도매상-중간상-소매상-소비자’ 등 3~4단계를 거쳐야 하는 금 유통구조가 ‘공급자-거래소-소비자’로 단순화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세계장신구박물관 czech jewellery exhibition

fashion interview

서울 종로구 화동의 세계 장신구 박물관에서는 체코 장신구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프라하의 연인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 전시회는 체코공화국대사관과 공동 주최하는 것으로, ‘보헤미안 가넷’으로 세계적 명성을 누려온 체코 가넷 작품과 현대 장신구를 함께 볼 수 있는 특별전이다.

1 석류의 꿈을 닮은 보석, 가넷
체코의 자랑거리인 가넷은 인류와 함께 해온 가장 오래된 보석이기도 하다. 신의, 충의, 진실, 헌신을 상징하는 가넷은 ‘씨앗 같은’의 뜻을 가진 라틴어 ‘가라나투스’에서 유래했다. 그리스 신화에서 사랑의 선물을 의미하며 영원함을 의미하는 가넷은 색깔이나 선명도를 제고시키기 위해 특수처리를 하는 다른 보석과 달리 어떤 손질도 하지 않은 솔직한 보석이기도 하다. 북미와 중남미의 원주민과 아프리카 종족 지도자들은 가넷을 신성한 돌로 여겼다. 고대 이집트인, 그리스인, 로마인들은 모두 가넷 장신구를 착용했는데 이는 밤에 불을 밝혀 악귀를 물리치고 사고를 방지해주는 강력한 부적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으며 그리스인들은 어린아이들이 익사하지 않도록 보호해주고 어두운 밤에 길안내를 해준다고 믿었다. 이집트인들은 독과 식중독의 해독제이며 피부염증을 치료해주고 열을 떨어뜨리며 심장박동을 정상화시키고 우울증과 간 질환을 치유하는 힘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2 ‘취약한 미’시리즈 목걸이  by 스바토플루크 카살리

“나의 작은 장신구는 체코의 유리전통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디자인된 것이다. 유리와 금속, 두 가지 재료를 결합해 너무 캐주얼하거나 실체적이 아닌 것으로 보이거나 지나치게 회화적인 모습을 띄지 않도록 힘을 기울인다.”

2 목걸이 by 파벨 오포첸스키
“1989년 이후의 작품은 수렐이라 불리는 흰색 플라스틱으로 만들었으며 1993~1994년에는 칼라코어라 불리는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2000~2003년에는 옥, 연옥, 마노, 녹옥 등의 준보석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내 작품과 그 제작과정은 선택한 재료의 성질이 결정해 주는 것이고 작품 형태는 도형 기하학을 토대로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3 ‘포옹’ 브로치 by 스타니슬라바 그레베니츠코바
“유리는 그 어떤 재료보다도 친밀하다. 보통은 구하기 쉬운 판유리를 사용하지만 다양한 성분의 혼합물을 불가마에서 구어서 만든 나만의 독창적인 유리를 사용하기도 한다. 유리는 뛰어난 표현성과 창조적 성격 때문에 현대 장신구에 알맞은 가장 현대적 재료라고 믿는다.”

4 나선형 목걸이 by 에바 아이슬러
“공예품의 경지를 넘어선 예술작품으로서의 장신구는 작은 건축물이라 할 수 있다. 넘치는 개성을 바탕으로 절제된 인식을 끌어내고 다듬은 에바 아이슬러의 작품에는 이 세상의 하부구조에 대한 어떤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구겐하임 문화재단 명예관장  Thomas M. Messer.

5 목걸이 by 페트로 드보르작
“나는 사람의 몸에 착용하지 않을 때에도 그것이 장신구임을 확연히 알 수 있는 장신구를 디자인하고 제작한다. 그것은 기능적일 필요 없이 그 자체가 장신구가 된다. 내 작품의 기본지침은 기능적인 것과 형태적인 것이 아름답게 혼합되어 새로운 장신구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장신구에는 그것을 만든 사람과 착용한 사람의 혼이 녹아 있다

서울 종로구 화동 박물관 골목을 따라가다 보면 빗살무늬의 구릿빛 외벽, 은빛으로 빛나는 문, 금빛의 로고가 보석상자 같은 건물을 만나게 된다. 굳게 닫힌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둠 속에서 호박과 에메랄드, 비즈 등을 활용한 전통 장신구부터 머리장식, 귀고리, 팔찌, 발찌, 에티오피아 십자가  까지 독특한 전통 장신구를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은 이강원 관장이 30여 년간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남미, 파키스탄, 콜롬비아 등을 돌며 수집한 3천여 점의 장신구들이 한데 모아져 있는 세계장신구박물관이다.

장신구에는 그것을 만든 사람과 착용한 사람의 혼이 녹아 있다고 생각하는 이강원 관장의 전통 장신구 수집은 30여 년 전 외교관이었던 남편을 따라간 에티오피아에서 시작되었다. 시장에서 한 여인이 했던 은 목걸이를 보는 순간 그 아름다움에 숨이 멎는 듯한 느낌을 받은 그녀는 장신구란 단순히 몸을 장식하는 도구가 아닌 사람의 품격을 나타내주는 몸의 일부임을 느끼고는 장신구 컬렉터를 인생 최대의 목표로 삼았다.

그날 이후 좋은 장신구를 만나는 일이라면 먼지가 풀풀 날려 잠시만 앉아 있어도 목이 따끔거리는 골동품 가게, 무릎까지 빠지는 진흙탕 길도 마다하지 않았다. 아프리카에서는 팔찌가 너무 아름다워 손목을 잡아 보려다 소매치기로 오해받아 매를 맞을 뻔한 일도 있었다. 귀한 목걸이가 장터에 나왔다는 소리에 내전 중인 나라에 ‘잠입’하기도 했다. 한번은 어느 부족의 추장 부인이 착용했던 팔찌를 찾으러 간 그녀를 도둑으로 오해해 낫, 곡괭이를 들고 나온 부족 사람들에게 공격당할 뻔했던 적도 있다. 

이처럼 그녀가 수집해온 장신구들은 문명 발생지역에서 사용했던 장신구들이 많다.

장인의 손길과 그 지역의 문화를 표현하고 있는 것은 물론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부적의 의미, 약속이나 언약의 의미 등 저마다의 이야기를 지니고 있는 것들이다.

건축가 김승회 씨가 설계한 박물관은 내부 면적은 70여 평에 불과하지만 각 벽면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한 인테리어로 전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1층 전시실에 들어서면 원형을 모티브로 한 ‘호박의 집’과 사각형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팔찌와 반지의 벽’을 만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화려하고 큼직한 목걸이를 소개한 ‘세계의 목걸이 방’, 남미 원주민들의 뛰어난 금 세공기술을 보여주는 ‘엘도라도의 방’, 두 개의 긴 원이 서로 꼬인 에티오피아 십자가를 비롯해 각종 십자가 장식이 빼곡한 ‘십자가의 방’이 자리하고 있다. 2층에는 ‘근대 장신구의 방’이 눈길을 끈다. 마치 금속으로 만든 대나무 숲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전시공간은 기존의 박물관에서는 보기 힘든 디스플레이다.

기둥 속에서 고요히 빛나고 있는 19세기~1950년대까지의 아르누보, 아르데코 스타일의 장신구를 비롯한 현대 장신구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아프리카의 가면이 전시된 ‘가면의 벽’, 유리구슬 장신구가 즐비한 ‘비즈와 상아의 방’ 등이 자리하고 있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장신구 중 하나는 1층 남미방에 전시된 전 세계에서 일곱 개밖
에 없다는 엘도라도 의식용 뗏목. 남미 원주민들의 정교한 금 세공기술과 추상적인 문양은 탄성이 절로 나온다고. 에티오피아 십자가 전시실 또한 이곳의 하이라이트다. 모든 십자가는 세로가 가로보다 긴 라틴 십자가나 가로세로 길이가 같은 그리스 십자가를 기초로 제작됐지만 4세기에 기독교로 개종한 에티오피아는 십자가의 기본 틀은 간직한 채 그 안에 종교적·조형적 아름다움을 불어넣었다. 평화를 상징하는 새와 영원함을 나타내는 매듭, 유대교를 대변하는 다윗의 별 등을 아름답게 십자가에 융합했다.

뿐만 아니라 탄자니아 남자들이 비를 기원하는 제사 때 몸에 두르는 임산부 배 모양의 장신구, 목을 지탱하기조차 힘들만큼 무거운 오만의 결혼 목걸이 등 어느 하나 소홀히 지나칠 것이 없다고 그녀는 말한다.

이처럼 전통 장신구를 사랑한 그녀는 2004년, 평생 수집한 것을 모든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생각에 자비를 들여 건물을 세우고 박물관을 개관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통 장신구를 수집하는 사람은 네덜란드와 벨기에에 각 1명, 그리고 이강원 관장까지 단 세 명뿐이다. 하지만 박물관을 세운 것은 그녀뿐이라고. 즉 세계장신구박물관은 전 세계에 자랑해야 할 문화유산인 것이다. 독일과 그리스에 커다란 장신구 박물관이 있기는 하지만 전부 화려한 보석류에 치중한 현대 작가들의 작품인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 여성조선
진행 윤미 기자 사진 안호성 참고서적 <LOVERS FROM FRAGUE CZECH JEWELLERY> (세계장신구박물관) 장소 세계장신구박물관(02-730-1610)  

여자의 아름다움은 주얼리에서부터



[데일리웨프/OSEN=최고은 기자] 반짝이는 광채로 여성들의 마음을 순식간에 휘어잡는 주얼리. 사랑하는 여자에게 선물하는 남자에게도, 화려한 옷보다 액세서리 하나만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고 싶은 여자에게도 주얼리만큼 적재적소의 아이템은 찾기 어렵다.
여자들의 아름다움을 몇 배로 배가시켜, 특별히 애쓰지 않아도 주얼리 하나만 멋들어지게 선택하면, 시간과 비용까지 절약할 수 있다.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 착용해도 식상하지 않고, 어느 옷에나 쉽게 어울리는 다양한 주얼리를 알아보자.

하이패션 주얼리 브랜드 ‘탈리아’ !

프리미어 하이패션 주얼리 ‘탈리아(Thalia)'는 미국 TOP 디자이너와 할리우드가 사랑하는 인물로 보그지에서 선정한 BADGLEY MISCHKA 등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의 감각적인 디자인의 액세서리로 가득한 브랜드다.

최근 광고 비주얼에서 볼드하고, 글래머러스한 디자인의 이어링과 반지를 선보여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메탈을 베이스로 블랙 다이아몬드 컬러 큐빅이 세팅되어, 귀걸이 하나만으로도 돋보이는 큼직한 사이즈다.

연초에 많은 사람을 만나는 각종 모임이나 파티에 드레스와 퍼 재킷과 매치해도 좋으며, 고급스럽고 화려함을 연출하기 적격인 아이템이다.

▲‘샤틀리트’ !
프랑스 커스텀 주얼리 샤틀리트는 돌체비타(Dolce Vita)라인을 선보였다. 돌체비타는 이탈리아어로 달콤한 인생을 뜻하며, 돌체(dolce)는 음악 악보에서 부드럽게 또는 우아하고 아름답게 연주하는 말을 뜻하기도 한다.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골드컬러의 앤틱한 주얼리를 좋아한다면, 샤틀리트의 돌체비타 라인이 제격이다.

둥글고 부드러운 에나멜과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문양의 메탈 커팅,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담수 진주가 어우러져 인생이 달콤하길 바라는 열망을 담아냈다.

▲‘스와치 비쥬’ !
언제나 변하지 않는 느낌의 클래식한 주얼리는 오래 쓸 수 있어 실용적이지만, 올드한 느낌이 들 수 있다. 매 시즌 트렌드를 반영한 주얼리라인을 선보이는 패션 주얼리 브랜드, 스와치 비쥬(Swatch Bijoux)는 페미닌한 감성이 풍기는 Pure Night을 출시했다.

퓨어나잇(pure night)비쥬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유럽을 중심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아르누보(Art nouveat) 양식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 또한, 타원형의 블랙 오닉스 펜던트와 섬세한 꽃 장식이 엘레강스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이어링(귀걸이), 네크리스(목걸이), 브레이 슬릿(팔찌) 아이템에 눈길이 간다.

goeun@wef.co.kr / osenlife@osen.co.kr






"보석, 그녀 마음을 열어줘"

'티파니·까르띠에·스와로브스키' 컬렉션

연말 모임이 시작되면서 나만의 ‘포인트’를 주길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똑같은 옷이라도 평소와는 다른 스타일의 보석을 착용한다면 이전과는 다른 느낌을 선사할 수 있다. 또 큰 맘 먹고 마련한 다이아몬드 주얼리에서부터 골드·실버 소재의 패션 주얼리 등의 선물은 소중한 사람에게 사랑과 고마움 그리고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회도 된다.


영롱한 불빛에 반사되는 보석은 당신을 더욱 아름답게 밝힌다. 까르띠에의‘트리니티 컬렉션’을 착용한 모델. /까르띠에 제공
특이한 디자인으로 사로잡자

어떤 소원을 빌어도 이루어질 것만 같은 크리스마스는 사랑하는 연인에게 마음을 고백하기 더없이 좋은 날이다. 보석 브랜드 티파니의 '키 컬렉션(Key Collection)'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열어주는 열쇠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보다 특별함을 원하면 '옐로 다이아몬드'에 투자해 보는 것도 좋다. 전 세계 다이아몬드 1만개 중 1개 정도 발견될 만큼 희소한 가치를 지녔기에 그 의미가 특별하다. 또 흔히 보는 컬러가 아니기 때문에 색다른 맛이 있다. 옐로 다이아몬드는 피부색에 약간의 노란 기운이 있는 동양인들에게 특히 더 잘 어울리는 컬러로 꼽힌다. 티파니의 상징 중 하나인 '아틀라스' 디자인도 베스트셀러 중 하나. 뉴욕 티파니 본사에 설치된 청동 시계의 로마 숫자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반지뿐만 아니라 시계도 연인들에게 인기 상품이다.

전문가에게 상담 받고 사랑도 확인

소중한 순간을 더욱 가치 있게 빛내 줄 프러포즈 반지. 이는 주는 사람에게도 받는 사람에게도 단 한 번뿐인 값진 경험이기에 전문가에게 직접 상담을 받고 선택하는 것도 좋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까르띠에 메종에서는 예물 컨설턴트가 고민 해결을 도와준다.

까르띠에에서 프러포즈 반지로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들은 '러브 링' '트리니티 링' 등. '러브 링'의 경우 연인들이 서로의 팔목에 채워 헌신적인 사랑을 확인했던 팔찌의 의미를 간직하고 있고, 핑크·화이트·옐로 골드 삼색의 링이 어우러져 있는 트리니티 링은 완벽한 하모니를 상징한다. 까르띠에측은 "그 외에도 까르띠에 로고가 새겨져 있는 인그레이브드 링은 깔끔하면서도 깨끗한 아름다움을 나타내기에 제격"이라며 "무난한 걸 원할 땐 전통적인 프러포즈 반지의 모습을 하고 있는 솔리테어 링(메인 다이아몬드만 세팅한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별 모양이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내는‘스와로브스키의 메리 세트’(왼쪽).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열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티파니의 키 컬렉션’(오른쪽)
한정판으로 나만의 특별함 선사

특히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눈(snow) 모양이나 별 모양 등의 주얼리를 고르면 좀 더 사랑스럽고 특별해 보일 수 있다. 보석업체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위한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보석 전문 브랜드 스와로브스키는 섬세한 별이 무리 지어 눈꽃송이를 이루고 있는 '메리(Merry) 세트'를 내놓았다. 2010년 한정판으로 목걸이와 귀걸이로 구성돼 있는 세트 제품이다. '메간(Megan) 이어링'은 투명 통 크리스털의 깨끗함과 유선형의 디자인에서 우아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아이템이다. 크리스마스만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이 투명하게 빛나는 2010 크리스마스 오너먼트(장식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스와로브스키에서는 1991년도부터 매년 특별한 눈송이 모양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출시해왔다.

직접 꾸며 더 의미 있는 선물을

정성스레 직접 꾸민 '나만의 선물'로 상대방을 사로잡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자 600만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 케이스를 각종 크리스털로 꾸미는 게 최근 유행하고 있다.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에서 나온 '크리스탈 데칼'은 스마트폰의 '뒤태'를 럭셔리하게 꾸며주기에 제격이다. 나중에 싫증이 나서 제거하고 싶을 때에는 깨끗하게 떼어버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 '크리스탈 샵'의 고지민 팀장은 "케이스 포함해 10만원 정도의 가격이면 늘 지니고 다닐 수 있는 품격있고 독특한 아이템을 선사할 수 있다"며 "핸드폰뿐 아니라 헤드폰이나 다이어리에 붙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기존의 장식이나 케이스를 구하기 힘든 블랙베리나 기타 휴대폰 사용자들을 위해서 전면을 덮을 수 있는 맞춤형 스티커도 구입이 가능하다. 스와로브스키의 DIY 브랜드인 ‘크리에이트 유어 스타일’을 유통ㆍ판매하는‘크리스탈 샵’에서는 원하는 사이즈로 직접 잘라서 붙일 수 있는 맞춤 부착 서비스가 가능하다.

드라마 속 숨겨진 이야기…'시크릿가든' 속 '시크릿 코드'




'까도남' 사장 김주원과 소탈하지만 열정적인 액션배우 길라임의 좌충우돌 러브스토리를 담은 SBS 인기드라마 ‘시크릿가든’. 이 드라마 속에는 주인공 커플뿐 아니라 보면 볼수록 괜찮은 커플과 이 커플들을 이어주는 ‘시크릿 코드’들이 존재한다.

시크릿코드 1. 프로포즈 반지 (제품: 아샤주얼리)

잘 사는 집 아들이자 취미로 시작한 음악을 통해 한류스타가 된 오스카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여자를 오랫동안 사랑했지만 자신도 모르는 실수로 그녀에게 프러포즈를 거절당한다. 그러나 그가 했던 프러포즈 속 반지는 드라마 속에 계속해서 등장한다.

윤슬에 대한 미련과 애증으로 괴로워할 때마다 그가 꺼내보는 ‘프러포즈 반지’. 오스카가 반지를 꺼낼 때마다 윤슬과 오스카의 오해는 조금씩 풀려가고 시청자들은 그들의 되돌아올 사랑에 조금씩 확신을 가지게 된다. 이런 오랜 사랑과 한결 같은 마음이 담긴 반지라면 사랑하는 연인에게 나의 마음을 담아 전달해 보고 싶게끔 한다.

시크릿코드 2. 주원이 그린 고양이 주얼리 ‘뮤’ (제품: 아샤주얼리)

라임의 몸으로 변해 잠시 지냈던 공간에 있었던 특이한 매력을 지닌 고양이 인형을 기억한 주원은 라임을 위해 예쁜 보석으로 만든 쥬얼리와 가방고리를 제작한다. 이에 아버지의 마지막 선물인 동시에 둘의 엔딩을 예고하는 두 번째 시크릿 코드는 ‘뮤 주얼리’.

2011년 해외진출을 앞둔 뮤 캐릭터는 인형, 팬시류로만 대변되던 캐릭터상품에서 국내 최고의 까도남, 주원의 손에 의해 고급스러운 주얼리로 업그레이드 됐다. 더불어 한층 더 럭셔리해진 뮤 주얼리는 여성들에게 2011년 최고의 캐릭터 쥬얼리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크릿코드 3. 나비와 사랑의 상징 ‘커플목걸이’ (제품: 아샤주얼리)

‘시크릿가든’의 애청자라면 드라마가 시작하는 장면에 아기천사 동상 앞을 날아가는 한 쌍의 아름다운 나비를 기억할 것이다. 드라마 시작부터 상징적인 의미로 보여진 이 나비는 ‘시크릿가든’의 심볼로 주인공 남녀의 사랑과 방황, 엔딩에 대한 시크릿 코드다.

한쪽 날개를 잃어버리면 날지 못하는 나비는 두개의 날개가 모두 있어야만 날 수 있기에 커플을 상징한다. 그 형체를 뒤집어 붙이면 특이한 하트모양을 형상화해 오래도록 사랑을 간직하고자 하는 커플에게는 아주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이 세 번 째 시크릿 코드는 드라마 마지막 사랑의 선물로 출연 할 예정이다.

시크릿 가든의 추가 아이템 Tip. 주원과 라임의 커플시계 (제품: 블리타스)

비극적인 결말과 모든 것이 꿈일 거라는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드라마 촬영 전부터 둘의 커플시계로 내정된 제품이 곧 등장할 예정이다. 이 시계는 유명 이태리 브랜드 ‘SWEET YEARS’ 제품으로 파올로 말디니가 직접 착용하고 촬영까지 한 월드 베스트셀러 상품이라 럭셔리한 까도남 주원과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비밀이 담겨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시크릿가든’의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위의 시크릿 코드들은 11번가의 ‘시크릿가든 특별기획전’ 및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올 겨울 연인들 간의 핫 아이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크릿가든’ 속 다양한 MD상품들을 기획, 제작한 ‘한류웍스’ 관계자는 “드라마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상품인 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며 “품질과 비주얼 역시 뛰어나다”고 자신했다. /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加총리, 진귀한 선물 받아 다락방에 방치


CBC방송 웹사이트 캡처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재임 중 각국 정상으로부터 받은 진귀한 선물들이 별도의 관리규정이 미비한 가운데 관저 창고에 쌓여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총리가 받은 선물은 정부재산에 속하지만 이를 관리할 규정이 없으며, 이 때문에 전담 관리주체는 물론 선물의 목록이나 값어치 등 구체적인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CBC방송이 6일 전했다.

이 방송은 고위공직자의 선물에 관한 규정으로는 4년 전 제정된 ’이해상충법’이 유일하다고 밝히고 이 법은 200달러 이상의 선물은 신고토록 하면서 1천 달러 이상의 선물에 대해서는 정부에 귀속시키고 있으나 체계적이고 공식적인 사후 관리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임 총리들이 받은 선물은 관리 부실이 더 심한 것으로 지적됐다.

방송에 따르면 하퍼 총리는 재임 이래 지난 5년 동안 모두 29건의 선물을 신고했는데, 이 중 몇 가지만 집무실과 접견실에 전시되고 나머지는 대부분은 관저 다락방에 임의로 보관, 방치돼 있다.

미국과 달리 캐나다는 공직자의 선물 신고 목록에서 값어치는 명기하지 않고 있어 하퍼 총리의 선물 액수는 집계되지 않았다.

CBC는 하퍼 총리가 받은 선물의 행방을 파악하기 위해 정부문서기록보관소를 시작으로 지난 3주일 동안 이해상충.윤리국, 문화유산부, 재정위원회, 추밀원 등으로 추적했던 경위를 상세히 전하면서 이 과정에서 부처들이 서로 소관업무를 미루기도 했다고 밝혔다.

막바지에 총리 공보실이 접촉을 해와 하퍼 총리 부부가 받은 선물의 상당수가 관저에 보관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총리실은 보관 중인 선물을 모두 보여주었는데, 총리 선물 전체가 외부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 중에는 다른 부처가 갖고 있다가 관저로 돌아온 양탄자가 있는가하면, 지난 해 G8(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의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로부터 받은 대리석 책장의 수제서적은 국립미술관에 보관 중인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총리가 받은 선물 중에는 루비와 다이아몬드로 만든 목걸이와 귀걸이, 은제 낙타로 장식된 탁상시계, 교황이 선사한 수제 펜 등 진귀한 고가품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총리실 측은 선물을 한 곳에 모아 전시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박물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관련 법규를 제정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으로 방송은 전했다.

김사랑, 여신풍 사진 공개 '따라올 수 없는 미모'


사진=김사랑 미니홈피
'역시 자체 발광 미모'

배우 김사랑이 여신 느낌의 사진을 통해 '따라올 수 없는 미모'를 뽐냈다.

김사랑은 지난 22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2010년 12월 22일의 일상'이란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하얀색 퍼 의상과 화려한 목걸이로 멋을 낸 김사랑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머리를 뒤로 묶고 한 쪽 머리카락만을 자연스럽게 흘려내린 김사랑은 갸름한 얼굴형으로 여신같은 미모를 드러냈다. 또 살짝 미소를 지어 보이며 동안 미모를 입증하기도 했다. 김사랑은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앳된 얼굴로 연예계 대표적인 '베이글녀'로 인정을 받아왔다. 베이글녀는 아기 같은 얼굴(베이비 페이스)과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지닌 여성을 일컫는 말. 김사랑의 '따라올 수 없는 미모'에 네티즌들은 '여신 강림이다', '역시 연예계 최고의 베이글녀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잘 어울린다'는 등의 글을 남기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사랑은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CF 감독 윤슬역을 맡아 출연하고 있다. 윤슬은 극 중 사랑했던 남자 오스카(윤상현)에 대한 복수심으로 불타는 인물. 지난 26일 방송된 '시크릿 가든'에서는 윤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하는 오스카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스카는 파티장에서 만난 윤슬을 위해 직접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불러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